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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손글씨 폰트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

타이포용 디자인 폰트가 쉽다고 한 게 가이드로 일관성 있게 배열하면 됩니다

그런데 손글씨는 그렇게 배열이 안됩니다. 지금 프로그램 개발은 일단 끝났는데 구성을 아예 다른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하려는 게 로봇이 반성문 쓰는 폰트를 만드는데서 시작했어요

스트로크 기반의 폰트를 만들고 있으며 향후 손글씨 폰트도 필기체나 캘리그래프처럼 플로팅머신, 스티치머신, 레이저커팅기처럼 기계가 인지하기 쉽고 압력감지가 가능한 형태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기존 폰트와 달리 너비에 민감해지는 형태가 되어 간격을 동일하게 하면 사람이 쓴 거 같지 않은 기계적인 폰트가 되게 됩니다. 사람의 손글씨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방향을 아예 바꿔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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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글 천지인처럼 다 구분해서 배열하는 형태를 생각했고 그 각각의 간격을 다른 글자의 모양에서 각도가 달라진 형태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사람은 직선을 매번 같이 그릴 수 없습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몇 번 반복된 것을 약간씩 다른 레이아웃으로 맞춰야 사람 같은 글씨가 됩니다. 그래서 폰트를 5벌~10벌 배열 단위로 만들어서 랜덤 하게 섞어서야 절대 같은 글을 못쓰는 사람의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가능한 것이라서 특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트에서 손글씨 쓰면 한 번에 폰트가 10벌 나오게 되고 그리고 사람이 똑바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고 일정 두께도 못 그리니까 웹 드로잉 기반의 tldraw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이드를 자동 생성해서 그 파일 위에 글자를 쓰면 됩니다. (종이로도 템플릿 위에 쓰고 촬영해서 보내면 가능)

200자 정도의 글자와 10여 개의 문장을 따랐으면 사람에 가깝고 템플릿을 선택한 대로 폰트가 한 번에 나옵니다.

출판사를 하니까 엄마의 손글씨 노트를 제작해서 온전한 글씨에 대한 부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다음 주까지 되려나?      

브런치 글 이미지 2

일정한 폰트 스타일을 넣었을 때 나오는 폰트와 달리 매번 다른 글자를 쓰는 사람은 이응 하나도 수많은 모양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