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농사가 끝나고~
아르고나인은 4월10일 사업자등록을 하였습니다. 책공장에 아르고나인 항해기를 연재한지도 거의 1년이 되어가고 그동안 출판사를 만든 후 100주간 순위에 올려놓겠다고 했는데 어찌됐건 분야 20위안에는 항상 2권 이상 올려놓고 있습니다.
1년이 대략 48주인데 순위에 올라간 시점을 생각하면 대략 35주 이상은 지속적으로 책들을 올려놨습니다. 인도베다수학 – 스도쿠365 – 루디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 스도쿠365 시리즈 – 스도쿠365 미니북이 최근 1주만에 교보문고 순위를 덮었습니다.
최근 판매량으로 보면 다음주면 거의 순위에 미니북이 치고 올라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인건 다른 책들이 순위에 그렇게 많이 빠져있지 않다는 것이죠…
지난 몇주간 인도베다수학은 의도적으로 광고를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수학책을 내놓기 전에는 분위기를 올릴 생각이 없습니다. 바이럴이나 다른 홍보활동은 하겠지만 제가 오프쪽에 광고를 해서 다른 책이 수확을 하게 할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따라서 마켓 추세를 살펴보다 유니크한 수학책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모 매장에서 왜 책이 평대에서 사라졌는지 물어봤습니다. ‘ 오래된 책 순으로 서가로 보낸다.’ 라는 말을 듯고 그저 웃고도 돌아왔습니다. 바로 전날 주문해놓고 말이죠… 정당하게 팔릴 기회를 안주는 것은 곤란한 일입니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영업력이 떨어지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오프라인에서 강점이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홍보에 집중하는 일입니다.
다음 책들을 위주로 홍보전략을 짜고 잘 나갈 수 있고 유니크한 특징이 있는 책… 제가 알아서 매장에서 살아남는 책을 만들겠다고 했던 책들이 이제 하나씩 출간될 예정이라 저는 기대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대략 9만2천부의 책을 찍었고 출고가 7만3천부 대략 창고에 1만9천부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창고는 2만부이상 책이 쌓여있을 이유가 없고 그렇게 해서는 책의 판매흐름이 정체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고종수가 14종 그리고 다음주에 2종 포함하면 16종이 됩니다. 실제 책이 나오고 딱 일년이 되는 다음달까지 20권을 채우려고 노력중입니다. (5:5로 한 웹심리학을 포함하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조금 잊고 있었는데 지난달 실시한 인터파크의 핑크머니 경제학 관련 서평은 어느정도 이루어져서 도서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잘 알지 못하던 사이에 아시아투데이에도 전자신문 쪽에서도 어제 책에대한 소개가 나왔습니다.
기자들이 좋아하는 책인 것은 확실하고 스펙트럼북스가 이런 재미있고 특이한 소재를 다룬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고 인식을 시키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스펙트럼북스에서 다음주에 나올 플레티넘, 골드 이외에 블랙북, 그린북, 퍼플북이 현재 대기중이고 앞으로 옐로우에 해당하는 책의 판권을 조율중입니다. 계속 나오다 보면 언론쪽에서도 인지하기 좋은 총서이자 출판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르고나인은 출판사의 대박상품은 퍼즐포켓북입니다. 6만부 이상 찍었고 다음달에 또 찍어야 합니다. 사이즈는 줄여서 제작비도 줄었지만 독자반응이 좋아서 멈추질 못하고 있습니다. ^^
궁금하실지 모르지만 대략 창업1년간 출고가로 2억8천정도 그리고 반품이 9백만원정도 있습니다. 사실 통장에 잔고는 그렇게 많이 있지 않고 저작권을 사둔게 있고 마케팅비용에 꽤 많이 쓴 편이라서 2천만원으로 시작한 출판사가 대략 13~14배 정도의 성장을 한 셈입니다.
성장을 한 것이지 수익이 된것은 아니라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 치고 상모 돌린 1년이었습니다.
저는 저자라서 사실 인세를 하나도 가져가지 않고 전부 제 출판사를 키우고 다음단계로 올라가는데 쏟았고 1년의 시간이 흘러 16권의 책을 가진 퍼즐 전문출판사(?)로 조금 이름을 알린 것 그리고 책공장을 통해서 다양하게 만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시작하다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0대가 시작되는 올해 진짜 뭔가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작은 도둑은 남의 집 담을 넘어 물건을 훔치고 큰도둑은 남의 집 담을 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훔쳐서 원하는 것을 다 가져갑니다. 올해 독자의 마음을 훔칠 새로운 형태의 책들을 선보일 것입니다. 저도 궁금하니까 참아야죠 ^^
올해의 큰 목표는 아르고나인만의 완벽한 출판 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사무실 빈공간에 같이 놀 사람들을 채워주는 것 정도 ^^
1년 농사가 끝났으니 지난 것은 모두 잊고 새로 농지를 갈아서 새로운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흉년이어도 풍년이어도 농부는 농사를 준비하고 출판사는 늘 새로운 책을 준비해야합니다.
아르고나인호 선장에게 힘들지만 보람있는 1년간의 항해였습니다. 여러분도 재미있게 보셨고 희망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작은 출판사여도 큰 출판사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고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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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IT/과학 | 2009.04.09 (목)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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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나쁜 것 VS 더 나쁜 것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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