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다수학과 교육현실에 대한 이야기
IT업계에 있다 출판계로 넘어왔는데 최근에 애들 키우면서 느낀건 의외로 우리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수학교육에 있어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플래시 게임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구구단 게임이나 뭐 그런 것들을 몇개 보기는 했지만… 애들이 재미있어할까? 의문이다.
진짜로 아이들이 계산문제에 허덕이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였던거 같다. 기적의 계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똑같은 문제 10벌을 한글로 만들어 매일 10장씩 프린트한 것을 풀어오는 숙제였다.
대체 뭐하는 건지 이해를 못했다. 학교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의 데이터는 아예 같은 것이었다. 계산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라면 같은 문제를 쓰는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같은 계산을 또 하면 이게 계산훈련인가? 글씨쓰기 훈련인가?
계산을 빨리 하는 것은 좋지만 계산때문에 스트레스 받게 되는 것은 문제아닌가 생각되었다.
점점 지쳐가게 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짖밟는 행동이다. 초등학교 수학은 재미있는 시간인데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해 자칫 수학을 싫어하게 할 수 있는 교육이다.
베다수학을 일찍부터 공부해온 나로서는 대안수학을 학교에서 배우는 계산체계가 갖춰지지 못한 아들에게 가르치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국내현실에 맞는 계산체계를 익힌 지금은 (5학년)몇가지씩을 가르켜 줬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자랑하고 다니는 것같고 학교에서도 수학에 많은 관심과 재능을 보이는 중이다.
아들팔아 책팔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5학년된 아들은 이제 덧셈 뺄셈과 같은 사칙연산을 하는 나이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알려주고 싶은게 내 마음이고 IT업계에 있어서 현재 휴대폰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소프트웨어가 사실 국내 개발자가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인도, 러시아, 동유럽권 등 현재 떠오르는 나라들의 핵심인재들이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어느나라가 핵심을 다른 나라사람에게 맏기는지 이해를 못할 행동이다. 이래서 이공계, IT가 엉망이 된건 아닌가 고민된다.
앞으로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핵심분야의 솔루션을 개발 못한다면 후진국이 되버리지 않을까 고민한데 기인한다.
인도수학에 왜 관심을 가지고 애착을 가진 것이냐면 결국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시스템이 현재의 계산체계를 능가하고 있고 그 능가함이 단순히 빠르게 계산하는 기계적인 계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수학의 원리를 가지고 있고 사람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있어서다.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숫자는 얼마 되지 않는데 베다수학은 10, 100, 1000 등의 숫자를 단순화하여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는 룰에의해 계산을 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암산법의 일부가 과거 19단 열풍의 이론체계였지만 안타깝게 한국에서는 인도에서 19단을 통째로 암기한다는 헛소리가 퍼진 것이 아쉬웠고 이 책이 늦게 나온 이유다. 19단의 계산체계를 이해하는 것이지 암기하는 것은 그 다음 부분이다. 이해가 먼저 암기가 나중이라는 것인데…(지난 시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인도수학에서 암산법보다 크로스계산법 즉, 필산법에서 베다수학은 정말 빛이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계산법은 계산의 단계가 10 이라면 인도는 5정도로 줄어든다.
단계가 줄어드니 그만큼 수식이 복잡해지지 않는다.
승현이에게 이러한 부분이 꼭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정현이에게는 인도수학이 일상이 될 것이고 우리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책을 만들기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하고 더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