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고 오늘까지 너무 빨리 달려서 책에 오타와 오류를 수정한 재판이 나왔습니다. 과정상에 여러 시행착오를 했지만 나온 책을 보면서 뿌듯함도 잠시 또 다시 발견된 결점에 아무래도 외부교정자를 써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미 출간된 다른 출판물이 있어 다급한 상황이라도 너무 빨리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이라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가끔 보이면 용서하겠죠. 하지만 ㅠㅠ
조금 더 완벽하게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뿐입니다.
오늘 외부교정자를 구하거나 아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삽질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다음번 신간이 출간되기 전에 이 같은 시스템은 모두 정리할 예정입니다.
사실 Yes24에서 책에 대한 덧글을 보고 아 독자들은 이렇게 무섭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죄송한 마음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글들을 읽어보니 완성본이 아닌 상태로 책을 판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겸허하게 수용하기로 해서 책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까 생각중입니다.손가락으로 눈을 가린다고 하늘이 다 가려지거나 없어지지 않으니 이제 방안을 모색해 봐야겠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인쇄소 양과장님과 재판된 책을 받으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다음번에는 재생지 100%에 콩기름 잉크를 쓴다고 이야기하고 과정을 전부 취재해서 잡지에 싣기로 했다고 했죠.
고지를 많이 쓰면 먼지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흔쾌히 해보겠다고 하셨고 저도 앞으로 기존 책도 바꿔볼 생각입니다. 현재 이라이트를 쓰고 있지만 사실 전 주로 퍼즐을 하기 때문에 종이를 손에 대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한 페이지를 붙잡고 많은 시간을 쓰고 거기에 숫자도 쓰고 해야하니까 아무래도 인쇄물에 환경적인 부분을 쓰고 싶었습니다.
정현이가 아토피가 약간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책을 그리고 앞으로 많이 팔 책이니까 이익도 중요하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한번 넣어보자 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100% 재생지와 콩기름잉크를 사용합니다.일반 인쇄보다 1.5배 비싼 견적이 나오지만 진행하고 그 과정을 전부 DTP잡지에 특집으로 만듭니다.
책공장더불어 김보경 사장님 소개로 지업사를 소개받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고 잡지야 뭐 좋은 소재만 있다면 얼마든지 소개할 수 있으니까 당장 WithMac&DTP에 편집장과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김보경 사장님책고 싣고 과정도 소개하고 원래 기자셨으니까 기사자료를 많이 정리해서 만들어 두신걸 활용하면 되고 녹색연합 같은 곳도 소개하고 제작과정도 모두 촬영하고 DTP 과정도 소개하는 일종에 재생지 특집이죠~…
앞으로 인쇄소도 아예 그린마케팅 또는 CO2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제가 많이 팔아서 세상을 조금씩 바꾸면 저도 이득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이 그런 책이니 우리도 작은 실천을 해보자 라고 말이죠.
여러가지 문제는 아이디어로 모두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김보경 사장님이 만든 책에 책넘김이 좋지 않다는 것도 사실 제본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 넘김은 기술력이 있는 이지바인딩하는 업체 사장님을 꼬셔서 얼마든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테고…
전 과정을 오픈하고 친환경적인 지업사->인쇄소->제본소 를 엮는 일도 해보고자 합니다.
김보경 사장님 같은 분이 있으니 저도 그 다음 길을 열 수 있었던 것처럼 최소한 제가 만든 책으로 아이들이 피해보지 않게 하려고합니다. 대형 출판사들도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마케팅을 잘 못하죠.
좋은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바꾸면 세상도 바뀐다는 걸 한번 해보렵니다~
마케팅계획도 전부 잡혀있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사실 양과장님과 중요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혹시 초기부터 단가에 목숨거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인쇄소나 제본소나 출력소 다른 분들을 배려해주세요. 그게 본인에게 다 돌아옵니다.
저는 단가에 목숨걸지 않는 타입인데 밥장사하는 엄마의 아들이고 이전부터 사업하는 사람이라 같이 일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수익이 나야 신명나게 일할 수 있습니다.
단가에 연연하면 잘 될때는 모르지만 안되면 깨지게 되고 지급이 늦춰지거나 사고가 나면 제대로 일을 안해버리거나 이쪽에 모두 전가해 버리거나 인쇄 스케쥴조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만일 이 쪽을 비용면에서 속이는 것 같으면 견적서 두번 다른 곳에서 받고 다른 거래처로 옮기면 되는 거죠… 한두번은 속아주지만 세번째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느 사업을 하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덜 받는 거래처에 신경을 쓰겠어요? 적정수준이라면 거래처들과 거래관계를 잘 유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바로 교보문고 인터넷 사업부를 찾아 갔습니다. 상암동 미디어센터라서 넓직넓직한 블록이 마치 다른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게다가 건물의 모양이 ~
장난 아니게 새롭습니다. 아 이런건물 하나 지어서 사옥으로 쓰고 건물 안에서 자급자족가능하게 농사나 지어야 하는데 ^^
Slider with alias none not found.There is nothing to show here!
폰카 화질이라 구리긴 하지만 건물이 휘어져 있습니다. 좋긴 좋더군요.
하여간 교보문고 10층에 찾아갔는데 이게 웬걸 임프린트코리아가 있더군요. (이마트에 포캣형 도서납품하는 회사) 이 회사도 엄청 커버린걸까? 라고 생각하고… 에이 내가 알게 뭐야 ^^ 라는 투정으로 휘릭 교보문고 인터넷 사업부로 갔습니다.
크긴 크더군요… 담당자가 새로 바뀌어서 기존 담당자에게 소개받고 제 책을 소개했습니다. 확실하게 약을 팔았죠… 사실 오늘 만난 이유도 한가지입니다. 제 카테고리에 다른 책들은 다 교보추천인데 제 책만 빠져있어서 교보추천이 먼저 나오는 부분에 목록에서 빠져있으니 책이 안팔리겠다 싶어서 였습니다.
하나하나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다음 책에 대한 부분이 이야기하고 준비해간 비디오도 보여드리고 신문 광고도 ~^^;
좋아하긴 하는데 추천은 회의를 통해서 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뭐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까~
나오는길에 Diamat 정상석씨를 만났습니다. 카페 회원이기도 하고 원래 잘 알던 분인데… 드디어 창업을 하셨더군요. 직접 판매에 나서신다고 축하드립니다. 잘 되실거예요 ^^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제 책도 전해드렸습니다. 세상이 좁고 출판계는 더 좁고 언젠가 다 만나게 되니 얼굴붉힐일 없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