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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장 출판 프로젝트

인쇄, 후가공, 출판 장비 교육을 할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주 52시간과 인쇄업이나 제본, 후가공업체들의 일이 역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어 일도 힘든데 인쇄 이후 제본이나 후가공은 사람이 없고 야간근무자도 없고 젊은 사람도 없고… 로봇으로 대처하려면 수십억 정도 설비가 들어가는데 쉽게 투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되면 국내는 돈이 되는 회사 위주로 운영될 것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책 찍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중국도 비싸져서 캄보디아, 라오스 등등 영국이 인도에서 찍던 시대처럼 제조비용을 낮춰 작업을 하다 어느덧 중국으로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일들을 넘겼는데 이제는 세계 물량을 한 번에 찍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매력적인 책들을 전 세계 대상으로 동시에 소개하고 오퍼 받는 형태를 해와서 중국 단일 제조로 제작비를 절약하는 형식으로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맞추고 수익을 높이는 구조가 됐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인건비 상승보다 실제 일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사양산업이고 말단 구조에 비용을 받는 형태라 일을 해도 비용을 늦게 받거나 대형 거래처를 뚫지 못하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고 비싼 책 + 소량 뭐 이런 것만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비싸게 해야 하는 시대

앞으로 1인 출판사 사장이 직접 기계 돌려야 – 배워서 내 거 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인쇄소, 제본, 후가공 등 사장님들이 가르치는 학교

장비는 남는데… 놀리면 안 되고 제대로 운영할 사람이 없으면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지금도 기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들어와서 장비를 야간에 운영하는 시대이지만 미래에는 책공장에서 장비별 인쇄소 학교, 후가공 학교 이런 거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결국 본인을 갈아 넣어 결과물을 내는 1인 공장(공동)까지 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하나의 출판 프로세스를 조합으로 구성해서 교육 및 일을 꾸준히 주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짤 때라고 봅니다. 프로세스가 가능한 업체들 다 모아서 출판사 만이 아닌 책공장 조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만일 제대로 준비를 못하면 비싸게 작업해야 하고 판매보다는 소량 굿즈에 가까운 책을 만들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제시간에 제대로 만들어지는 일은 없어지고 중국산에 로고 찍는 날이 올 거라 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그냥 소멸하게 될 사업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산업이 망가지기 전에 책 공장도 준비해야 할 때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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