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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에 담는 전자책, MD, epub3 자동화 제작기

    긴 연휴 동안 미뤄왔던 숙원 사업 하나를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바로 ‘흩어져 있는 내 기록들을 모아 전자책으로 만드는 시스템’ 구축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카페, SNS에 열심히 쏟아냈던 제 글들이 단순한 포스팅으로 끝나지 않고, 근사한 한 권의 책이 되는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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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요즘 유행하는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제 프로젝트의 이름은 바로 ‘검프, 포레스트 검프… 사과 주식이나 살걸’입니다. 인생은 정말 예측불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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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어진 기록, 한곳에 모으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다양한 플랫폼의 글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정말 여러 곳에 흔적을 남기고 다녔더군요. gnuboard, wordpress, nodebb부터 시작해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심지어 Facebook 백업 데이터까지. 디지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시스템의 핵심은 이 모든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해서 마치 쇼핑몰의 상품처럼 ‘쇼핑 카트’에 담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연도별, 주제별로 검색해서 필요한 글만 골라 담으니, 한 권의 책 재료가 순식간에 모였습니다. 10년 전 작성했던 글이 검색 한 번에 나타나는 순간의 감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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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그앤드롭으로 챕터 구성하기

    재료를 모았으니 이제 책의 목차를 구성할 차례입니다. 여기서 드래그앤드롭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제1장 유년기’, ‘제2장 직장 생활’처럼 챕터를 만들고, 쇼핑카트에서 고른 글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끌어다 놓으면 됩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단순한 문서 작업이 아닌 ‘책을 디자인하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시간 순서대로 배치할 수도 있고, 주제별로 묶을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의 편집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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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다운으로 전문성을 더하다

    배열만 한다고 책이 완성되는 건 아니겠죠. 챕터별 세부 내용은 마크다운(Markdown)으로 편집했습니다. 마크다운은 간단한 문법으로 제목, 목록, 강조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확 높여줍니다.

    처음에는 ‘굳이 마크다운까지 써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EPUB 포맷과의 궁합이 아주 좋더군요. 편집을 마친 챕터는 개별 .md 파일로 추출할 수 있어, 나중에 다른 에디터에서 재활용하거나 백업하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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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 하나로 전자책 완성

    모든 편집을 마쳤다면, 이제 가장 짜릿한 순간입니다. ‘책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EPUB3 파일이 생성됩니다. 클릭 한 번으로 말이죠.

    놀라운 점은 별도의 복잡한 스타일 작업 없이도 전자책의 기본 형태가 에러 없이 깔끔하게 출력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Calibre 같은 전문 툴로 추가적인 스타일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 형태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책이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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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통합, 글만으로는 부족하니까

    글만으로는 부족하죠. Facebook 백업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글에 사용되었던 이미지와 비디오 구성도 함께 책에 담을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는 미디어 서버로 Jellyfin 외 몇 가지를 검토 중인데, 앞으로는 영상과 사진이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서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이 천 마디 말보다 강력할 때가 있으니까요. 특히 자서전 같은 경우, 당시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다면 이야기가 훨씬 생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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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 인생의 굴곡을 담다

    앞으로는 이 시스템에 ‘타임라인’ 기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위키처럼 연도별로 중요한 사건, 이른바 ‘인생의 굴곡’을 끼워 넣어 자서전의 맥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1997년, IMF. 나는 그때 대학 2학년이었다” 같은 식으로 개인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를 엮는 거죠.

    물론 AI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훌륭한 책이 되겠지만, 저는 사람이 기록한 ‘틀린 것이 인간 고유의 것’이라고 믿습니다. 맞춤법이 틀리고, 문장이 어색하고, 때로는 감정이 과하게 실린 그 날 것 그대로의 기록이야말로 진짜 ‘나’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일단은 이 날것 그대로의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기록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http://book.a1bbs.com/ 에서 제 글들을 아무거나 짜깁기 해보며 시스템을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잊고 있던 소중한 기록들을 꺼내어 멋진 책으로 만들어보세요.

    10년 전, 20년 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글들이 한 권의 책이 된다면? 그건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태그: 전자책제작, 자서전만들기, EPUB3, 마크다운, 인생기록, 셀프출판, 봄봄스쿨

  • 어도비xMS 출판 이벤트 카드뉴스 만들기

    Aodbe Express + MS Clipchamp 로 컨텐츠 생성하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으로 작업하는 출판사 직원들에게는 아무래도 늘 쓰던게 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카드뉴스로 만들거나 동영상으로 제작하려면 애프터이펙트, 프리미어 같은 편집프로그램으로 작업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다른 저렴한 캡컷이나 앱으로 편집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할수는 있지만 디자인요소들을 자유자재로 편집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영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왔고 3D로 책을 요소로 만들어주거나 실시간 판매데이터를 붙여서 순위가 나오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다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걸 새로운 요소의 영상으로 제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Canva, Adobe Express를 사용해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니까 데이터기반의 영상자동화를 만들면서 다시 애드온으로 제작하고 일부는 개발버전으로 저만 쓰기로 했습니다. (?) 하여간 어제 Canva가 죽어서 그 사이에 Adobe Express 를 자세히 보고 아 이렇게 쓰면 되겠네 라는 결론을 얻어서 공개합니다.

    일단 어도비 제품은 하나로 통합할 목적으로 만든 스마트 라이브러리 라는게 있는데 이제 이 부분의 기능이 웹으로 연결된 것이 어도비 익스프레스 입니다. 왜 어도비가 XD를 버렸을까? 라는 생각을 하신 분은 Figma 인수 실패로 발생한 개발팀 정리 그리고 Canva의 도전에 대한 응전까지 어도비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뒤로 하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어도비왕국은 웹으로 옮겼습니다. 피그마나 캔바처럼…

    다만 전문가 영역은 유지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레이어 그대로 어도비익스프레스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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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디자인을 포토샵에서 했다면 (포토샵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모든 호환프로그램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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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로 어도비익스프레스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져오면 2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문서로 제작할 것인지 아니면 연결을 끊고 독립적인 작업으로 할 것인지…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집을 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고 이미지를 연장하고 AI로 확장하고 등등은 프로그램을 한 번 보면 아실 수 있어요. 프로그램이 메뉴얼을 보고 해야한다면? 그건 프로그램 개발회사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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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 사이즈로 변경해서 편집

    내보내기하면 영상을 출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립챔프를 사용해서 다양한 음성을 넣을 수 있는 기능으로 각 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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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에 텍스트 음성 변환이 다양해졌고 몇달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보면 기능이 확실히 좋아진 것이 느껴질 정도로 리소스가 추가되긴 했습니다. 이 전에 오픈소스 TTS 프로그램이나 아마존 TTS를 사용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냥 약간의 사용료를 내고 쓰는게 속편합니다.

    하여간 클립챔프는 메타 빼고 다른 곳에 아주 빨리 영상을 내보낼 수 있고 내보내자마자 유튜브 쇼츠 조회수가 늘어나는 알람이 바로 와서 신기하다 싶었는데 해시태그가 영향이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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