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적이 있나요?
오히려 서점에서 얻고 계실겁니다. 지난 12년간 출판사를 해오면서 회사 성장 그리고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여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에 아프고난 이후에 무기력함이 생겼습니다. 3년정도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원래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중심으로 출판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나날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고 원래 생각했던 나만의 개성을 가진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사실 저희 회사는 출판사나 개발회사 스도쿠 전문회사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Argo9 Studio라는 이름의 공동작업 스튜디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출판 저자로 만들어진 책이 많이 있습니다. 컨텐츠를 직접 만들어서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다만 좋은 인재를 뽑고 운영하려면 출판도 어느정도 수익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본말이 전도되어 반복되는 책만드는 공장이 됐습니다. 수많은 책이 그런 이유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박스크래프트, 페이퍼브릭, 냉장고북 시리즈 그리고 안보이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은 아주 꼼꼼하고 치열하게 제작해서 선보일 생각입니다.
개개인의 재능을 발휘하고 창조하고 안정할 수 있는 공간을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라는 고리 안에 들어와 있지 않아도 같이할 수 있는 인원과 진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팀원이고 지분을 가진 주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르고나인은 출판사 브랜드로 인식되게 하고 싶었고 그 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순수한 개인 크리에이터로 40년을 살아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직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시스템으로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공간도 워크샵을 위주로 할 수 있게 다시 사무실로 얻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다 분리하고 각각의 페이지에 기록하던 수많은 글, 그림, 제품, 실험들을 한 곳으로 모아 보려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영상실험, 놀이실험, 서비스 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출판, 마케팅, 문구, 앱, 서비스개발 등 다양한 워크샵 그리고 그 워크샵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생각82 놀이를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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